【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실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2%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추진력) 손상될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더 주의가 필요한 정세로 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추가완화에 대해 지난 회의 때 보다 긍정적인지를 묻는다면 그렇다"며 추가 금융완화 정책 실시에 대해 거듭 힘주어 말했다.

이번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 발표문에 "다음 회의에서 경제·물가동향을 다시 검토할 생각"이라고 명기된 데 대해 "특히 해외경제의 감속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회의에서는)전망 리포트를 공표하기 때문에 모멘텀(추진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운영방침을 더 명확하게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가 완화를 논의할 경우 현재 장단기금리 조작이 포함된 틀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구매 등 여러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월1일 실시되는 소비세율 증세(8%→10%)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소비증세로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관측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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