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범죄인 인도법안의 무리한 추진으로 대규모 시위사태를 일으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대국민연설을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람 행정장관이 두번째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들에게 '보다 진지하게' 사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요구하는 법안 폐기의사는 밝히지 않을 것으로 SCMP는 전망했다.

람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사회의 다양한 우려를 반영해 법죄인 인도법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며 "정부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설명하고 더 많이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슬퍼했다"면서 "이에 대해 나는 슬픔과 후회를 느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비판을 듣고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열린 태도로 해당 법안 개정에 대한 대중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지만, 해당 법안의 허점을 막기 위해 개정안을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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