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28일 노인 200명에게 배부하는 무료 급식권을 받기 위해 1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몰려들어 할머니 2명이 압사하는 비극이 빚어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푸두 구역에서 행해진 무료 급식권 배부 행사의 한 경비원은 노인들이 자신이 먼저 급식권을 받기 위해 서로를 밀쳐댔으며 일부 노인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숨진 2명은 로이온낭(78)과 아포(85)라는 여성들로 혼잡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숨쉬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무료 급식권 배부 행사가 이뤄진 푸두종합상업단지의 관리 담당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급식권 배부는 다음주 설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레이시아의 뉴스타지에 밝혔다.

숨진 2명 외에 다른 2명의 노인도 다른 사람들에 깔려 부상을 입었다.

한 경비원은 무료 급식권을 먼저 받으려는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라는 주최측 지시를 무시하고 서로를 밀쳐대다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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