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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각료회의에서 30분간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 분노, 면박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사직서까지 써놓고 사퇴 고려

국경단속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키르스티엔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30분간이나 공개 면박하 고 닐슨 장관은 사직서까지 써놓고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돼 논란을 겪고 있다.

3월들어 국경을 넘다가 붙잡히는 밀입국자들이 한달 5만명씩으로 급증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고 닐슨 장관은 현행법상 즉각 추방이 어렵다고 설명했으나 통하지 않자 장관직 사퇴까지 고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멕시코 국경봉쇄에 올인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급락했던 밀입국자들이 최근 다시 급증하자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의 키르스티엔 닐슨 장관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장시간 공개 면박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료회의에서 국경을 넘는 밀입국자들이 3월부터 한달 5만명대로 다시 급증한
사태를 지적하며 “왜 다시 급증하느냐. 왜 밀입국을 막지 못하느냐”며 불같이 화를 냈고 30분간이나
닐슨 국토안보부장관을 공개 면박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불법이민자들을 체포했다가 풀어주는 Catch and release 정책은 두번이나 종료 하도록 지시했는데도 왜 밀입국자들을 막지 못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국경위기가 재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현행법상 상당수 불법이민자들은 체포했다가도 풀어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현행 이민법을 먼저 고쳐야 체포후 석방 정책을 끝내고 신속 추방해 불법이민을 억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료회의 참석자중 트럼프 대통령 한사람만 현행법상 문제를 감안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초강경
이민정책과 단속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던 국경 밀입국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밀입국자들은 3월과 4월에 한달 5만명을 넘어서 트럼프 첫해인 지난해 월평균 1만 6 000명에서 다시 3배이상 급증했으며 오바마 시절의 월 4만 5000명 수준 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현행법상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 출신이 아니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출신들에 대해선 즉각 추방하지 못하고 어른들은 추방재판에 넘겨야 하며 아동들은 보호시설에서 보호해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정책에 겁먹었던 외국인들이 첫해에는 밀입국 시도를 포기했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늘기 시작하고 올 봄에는 급증해 예년수준을 웃돌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공개석상에서 면박당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심한 모욕감에 사직서까지 써놓고 있는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전하고 있어 실제 장관직 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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