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난조 트윗에 반발해 민주당 지도부가 28일 트럼프와의 회동을 취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돌연 밝혔다.
슈머 대표와 펠로시 대표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민주당과 백악관 사이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본다고 하니 우리로선 의회 내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을 계속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실망스럽다며 "중대한 연말 이슈를 놓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행동을 취하려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커비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들이 옹졸함을 내려 놓고 정치적 행세를 중단하길 바라고 있다"며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합의를 원한다면 이날 백악관 회동에 참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정부 개방과 운영 유지와 관련해 오늘 '척과 낸시'를 만난다"며 "문제는 그들은 확인도 없이 불법 이주자들이 이 나라에 쏟아져 들어오길 바란다는 점"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범죄에 관해선 나약하고 세금만 엄청나게 올리려고 한다"며 "거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가 다음달 8일까지 연말에 쓰일 단기지출 예산을 승인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