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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이민합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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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DACA 폐지 시위에서 한인여성이 체포되고 있다.

 

"이렇게 싸우고 있으니 실망하지 말라고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15~17일 워싱턴 DC 의회앞
아시아계 200여명 합동 집회
한인 10여 명 무더기 체포돼

"마지막 희망" "억울" 호소
"의원 다리라도 잡겠다" 울음
면담 거부 의원 '묵묵 무답'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드림 액트!" "언제 원하십니까" "바로 지금!"

15일 오후 폴 라이언 공화당 연방 하원 의원실 앞 복도. 붉은 글씨로 '드림나우(DREAM NOW)'란 글자가 쓰인 머리띠를 맨 50 여명의 외침은 절박했다. 의원실 복도에는 경찰 40여 명이 배치된 상황이었다.

대치하던 경찰은 "해산할 거냐 체포될 거냐" 경고했다. 두 차례 밀고 당기는 구두 경고가 오가다 경찰은 결국 진압에 나섰다. 흰색 플라스틱 끈으로 활동가들을 팔을 등 뒤로 묶었다. 대학생, 직장인, 80대 시니어 등 19명이 체포됐다.

불체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에 반대하는 벼랑 끝 외침의 현장이다.

이날 워싱턴 DC 의사당과 의원실 건물 앞에 LA와 샌디에이고, 시카고 등에서 온 한인과 중국인, 필리핀, 중동계 아시아인 200여 명이 집결했다. 한인단체 민족학교와 미주 한인 봉사 교육단체 협의회(NACASEC), 하나센터와 아시아태평양계 인권단체 아시안아메리칸 법률보호교육재단(AALDEF) 등 십여 곳이다.

라이언 의원실 앞에서 체포된 19명중 한인은 12명이다. 모두 시민권자다. 검거된 한인 이명심(69)씨는 "후세들에게 물려줄 재산도 없다"며 "이렇게 싸우고 있으니 실망하지 말라고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체포된 박건일씨도 "시민 불복종 운동은 신분이 불안한 청년들은 할 수 없다"며 "시민권자들이 대신 신분제도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자진해 체포됐다"고 말했다. 20여 년 동안 인권활동을 한 한 활동가는 "한 사건으로 이렇게 많은 한인이 체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류미비 청년 30여 명이 중국계 민주당 하원의원 주디 추를 찾아갔다. 10대 때 추방될 뻔 했던 한 아시안 청년은 면담 자리에서 "어렸을 때 가족들이 추방되고 미성년자인 자신만 남아 공부를 하고 있다"며 "다카가 폐지되면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튿날인 16일은 디데이(D-Day)였다. 세금 개정 법안 투표를 앞두고 전국 하원의원이 의회로 집결하는 날이었다. 최대한 많은 의원들을 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의회 옥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문으로 보안을 위해 저격수가 배치돼 있었다. 모든 언론은 세금 개정안에 쏠려 있었다.

그 사이 드림액트 활동가들은 최대한 많은 지역구 의원을 만나기 위해 거주지 별로 나눠 빠르게 움직였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지역구 의원인 에드 로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을 찾아나섰다. 김 모 씨는 "로이스를 만나기 위해 지역 사무실에 석 달 동안 찾아갔지만 한 번도 만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12시쯤 세금 개정안 투표시간이 다가오자 의원실에서 로이스 의원과 보좌관이 나왔다. 활동가들이 의원을 둘러싸자 놀란 로이스 의원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로이스는 찬반의 즉답은 피하면서 "드림액트가 통과하면 그만큼 보안요원 등 이민자 처리 인력이 확대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20살 다카 수혜자 딸을 둔 서류미비자인 채모씨는 "로이스의 다리라도 붙잡고 가슴 졸이는 우리 삶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최모씨는 "나는 다카 수혜 조차 못받았다"며 "시위로 체포되는 것이 무섭지만 이대로 쫓겨나는 것은 더 억울하다"고 손바닥으로 눈물을 감췄다.

DACA는 내년 3월 5일 폐지된다. 다카 수혜자 수는 80만 명, 이 가운데 아시아인은 약 20%다. 한인도 7300여 명 가량 추산되고 있다. 인권단체와 서류미비자들은 예산이 무더기로 심의되는 12월 다시 미 의회 앞에서 라티노와 흑인과 함께 대규모 연대 시위를 할 예정이다.

글·사진=황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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